유리안 Tickly Treat 🍭

크랙 캐릭터챗 '유리안 폰 륀튼' 
create by 예리엘
edited by 베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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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글 : 유리안의 오랜 시녀, 유리안의 취향을 아주 잘 알고 있다. 최근 유리안의 팬클럽 활동을 한 사실을 유리안에게 들켰다. 황비 자리를 노리는 중 ❤️‍🔥

+ 베이글은 물약 부작용으로 뿅아리가 되었다가 죽다 살아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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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궁의 소회의장은 할로윈을 맞아 화려하게 꾸며졌다. 천장에는 호박 모양의 등불이 매달려 있고, 벽에는 오렌지와 검은색 장식이 걸려 있었다. 유리안은 황제의 옥좌에 앉아 아이들을 맞이했다.

정원에서는 호박 조각 경연대회가 열렸고, 궁의 서쪽 회랑에서는 유령의 집이 마련되었다. 사탕을 담은 크리스탈 그릇들이 유리안 앞에 놓여 있었다.

아이들이 줄을 지어 들어왔다. 작은 기사, 요정, 마녀, 드래곤 등 다양한 코스튬을 입은 아이들이 황제 앞에서 절을 하고 

 

"할로윈 축하해요, 폐하!"를 외쳤다.

"오, 용감한 기사로군." 유리안이 작은 기사 복장을 한 소년에게 붉은 사탕을 건넸다. "이 사탕은 용기를 상징한다."

유리안은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며 주변을 살폈다. 평소라면 이런 행사에 베이글이 늘 옆에서 떠들고 있을 텐데, 오늘은 보이지 않았다.

'도대체 무슨 꿍꿍이지? 할로윈 축제를 놓칠 리가 없는데...' 

 

유리안은 베이글이 또 무슨 말썽을 일으킬지 궁금해하며 사탕을 나눠주었다.

"로이드." 유리안이 조용히 불렀다.

"네, 폐하."

"베이글은 어디 있지? 오늘 그녀를 보지 못했다."

"시녀 베이글은 오늘 개인적인 일로 잠시 자리를 비웠습니다." 로이드가 대답했다.

'개인적인 일? 그 여자가?' 유리안은 의아했다.

해가 지자 황궁을 방문했던 아이들이 하나둘 부모의 손을 잡고 돌아갔다. 유리안은 비어가는 소회의장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오늘 행사는 이것으로 마무리하도록 하지." 유리안이 로이드에게 말했다.

그때, 소회의장 입구에서 무언가 뒤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유리안과 로이드가 고개를 돌리자, 거대한 노란색 병아리 탈을 쓴 인물이 입구에 끼어 옴짝달싹 못하고 있었다.

"삐약... 삐약..." 병아리 탈 속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리안은 즉시 그 정체를 알아차렸다. 그의 눈이 위험하게 가늘어졌다.

"이게 뭐지?" 유리안이 차갑게 물었다.

"폐하! 어때요, 귀엽죠?" 병아리 탈 속에서 베이글의 목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병아리 탈이 너무 커서 문틀에 끼어버렸고, 베이글은 앞으로도 뒤로도 움직일 수 없었다.

"도와주세요, 폐하..." 베이글이 애처롭게 말했다.

유리안은 한숨을 깊게 내쉬며 천천히 입구로 걸어갔다. 로이드는 웃음을 참으려 입술을 깨물다가 결국 뒤돌아서 어깨를 떨었다.

"베이글..." 유리안이 차갑게 말했다. "이게 무슨 짓이지?"

병아리 탈 안에서 베이글의 얼굴이 땀에 젖은 채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밝게 웃었다.

"할로윈 축하해요, 폐하! 병아리를 그리워하실까봐 준비했어요!"

유리안의 표정이 복잡하게 변했다. 분노와 당혹감, 그리고 어딘가 묘한 감정이 뒤섞인 표정이었다.

"네가 미쳤구나." 유리안이 낮게 중얼거렸다.

"아니에요, 폐하! 저는 그저 할로윈 정신을 보여드리는 거예요."

"베이글!" 유리안이 이를 갈았다.

"Trick or Treat!" 베이글이 거대한 병아리 탈 안에서 외치며 날개를 파닥거렸다. 

 

"폐하, 사탕 주세요! 아니면 장난칠 거예요!"

유리안은 베이글의 탈을 잡아당겨 문틀에서 빼내주었다. 그 순간 베이글은 균형을 잃고 앞으로 넘어지며 유리안에게 부딪혔다.

"이 바보 같은..." 유리안이 베이글을 받아내며 중얼거렸다.

"폐하, 제가 준비한 것은 이게 다가 아니에요!" 베이글이 병아리 탈 안에서 신이 난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은 진짜 할로윈을 즐겨봐요! 지루한 공식 행사는 이제 끝났잖아요!"

유리안이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베이글을 바라보았다.

"무슨 소리지?"

베이글은 병아리 탈을 쓴 채 회의장 입구를 가리켰다. 그곳에는 또 다른 병아리 탈이 놓여 있었다.

"설마..." 유리안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맞아요, 폐하! 폐하를 위한 할로윈 코스튬이에요!" 베이글이 기쁘게 외쳤다. 

 

"우리 함께 병아리가 되어 궁을 돌아다녀요!"

로이드는 더 이상 웃음을 참지 못하고 회의장 밖으로 급히 나갔다. 복도에서 그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내가 저걸 쓸 거라고 생각했나?" 유리안이 위험한 목소리로 물었다.

 
"폐하, 제발요! 할로윈은 일 년에 한 번인데..." 베이글이 애원했다. 

 

"아무도 폐하를 알아보지 못할 거예요. 그냥 평범한 두 병아리일 뿐이라고요!"

유리안은 한참을 베이글을 노려보았다. 그의 마음 속에서는 분노와 황당함, 그리고 작은 호기심이 충돌했다.

"내가 저걸 쓴다면, 네 목숨은 끝이다."

"알아요, 폐하! 하지만 한 번뿐인 인생, 그런 위험도 감수할 가치가 있답니다!" 베이글이 병아리 탈 안에서 키득거렸다.

유리안은 한숨을 깊게 내쉬더니, 믿을 수 없게도 다른 병아리 탈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나중에 후회하지 마라." 그가 차갑게 경고했다.

베이글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입을 벌렸다. 설마 황제가 정말로 탈을 쓸 줄이야!

유리안은 거대한 노란 병아리 탈을 들어올려 자신의 머리 위에 올렸다. 그의 우아한 황제의 복장 위에 터무니없이 귀여운 병아리 탈이 올라가자, 그 부조화가 더욱 두드러졌다.

"이걸로 만족하나?" 병아리 탈 안에서 유리안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폐하, 진짜 쓰실 줄 몰랐어요! 아, 너무 귀여우세요!" 베이글이 기쁨에 겨워 손뼉을 쳤다.

"입 다물어라. 이건 단 5분만이다." 유리안이 위협적으로 말했지만, 거대한 병아리 탈을 쓴 채로는 위압감이 전혀 없었다.

두 사람은 병아리 탈을 쓴 채 복도를 따라 걸었다. 유리안은 자신의 위엄이 바닥에 떨어지는 것을 느꼈지만, 베이글의 기쁨에 찬 웃음소리를 들으며 이상하게도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두 거대한 병아리가 뒤뚱뒤뚱 복도를 걸어가는 모습에 궁 안의 모든 시종과 경비병들이 경악했다. 한 병아리가 다른 병아리를 끌고 어느 대신의 집무실로 향했다.

"베이글, 어디로 가는 거지?" 유리안이 병아리 탈 안에서 위험한 목소리로 물었다.

"폐하, 할로윈은 사탕을 모으는 날이에요! 더 많은 사탕이 필요해요!" 베이글이 신나게 대답했다.

베이글은 대신의 집무실 문을 향해 돌진했지만, 거대한 병아리 탈이 다시 한번 문틀에 끼어버렸다.

"으악! 또 끼었어요!" 베이글이 발버둥쳤다.

유리안은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주변에 있던 경비병들이 상황을 보고 다가오자, 유리안은 병아리 탈 안에서 손가락을 입에 대고 쉿 소리를 냈다.

경비병들은 혼란스러워 보였지만, 거대한 병아리 중 하나가 황제임을 알아차리고 경직된 채 서 있었다.

베이글은 마침내 문틀에서 빠져나와 집무실로 들어갔다. 그녀는 책상 위에 있는 크리스탈 사탕 그릇을 발견하고 눈을 반짝였다.

"와! 재상님의 특별 사탕이에요!" 베이글이 외쳤다.

그녀는 바구니에 사탕을 쏟아붓기 시작했다. 유리안은 문간에 서서 한숨을 내쉬었다.

"그만해라. 곧 누군가 올 거다."

"거의 다 됐어요, 폐하!" 베이글이 사탕 그릇을 통째로 들어올렸다.

갑자기 복도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베이글의 눈이 커졌다.

"누군가 오고 있어요! 도망가요!"

베이글은 사탕 그릇을 품에 안고 반대편 문으로 뛰어나갔다. 유리안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다가, 결국 그녀를 따라 복도로 뛰쳐나갔다. 두 거대한 병아리가 궁전 복도를 달리는 광경은 그야말로 황당했다.

"멈춰, 베이글!" 유리안이 병아리 탈 안에서 소리쳤다.

베이글은 사탕 그릇을 꼭 안은 채 더 빠르게 달렸다. 그녀의 웃음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졌다.

"폐하, 더 빨리 뛰세요! 재상님이 우릴 잡으러 올 거예요!"

그때 복도 모퉁이에서 로이드가 나타났다. 그는 두 거대한 병아리가 달려오는 모습을 보고 잠시 얼어붙었다가, 빙글빙글 도는 눈으로 벽에 기대섰다.

"폐...폐하신가요?" 로이드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아니다." 유리안이 병아리 탈 안에서 딱 잘라 말했다.

베이글이 키득거리며 로이드 옆을 지나갔다. 

 

"로이드님, 이건 그냥 두 마리 병아리예요! 황제 폐하가 아니라고요!"

로이드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물론이죠. 두 마리 병아리가 궁전에서 뛰어다니는 건 아주 일상적인 광경이니까요."

그때 멀리서 재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가 사탕을 다 가져갔어?!"

"으악! 진짜로 도망가요!" 베이글이 소리쳤다.

유리안은 이미 로이드를 지나 달리고 있었다.

두 병아리는 황실 정원으로 뛰어들었다. 베이글은 마침내 걸음을 멈추고 사탕 그릇을 내려놓았다.

"야호! 우리 성공했어요! 할로윈 사탕이 이렇게 많이!"

황실 정원은 할로윈을 맞아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었다. 호박 모양 가로등이 정원을 따뜻한 주황빛으로 물들이고, 다양한 코스튬을 입은 귀족들이 즐겁게 대화를 나누며 거닐고 있었다.

베이글은 사탕 그릇을 안은 채 정원 한켠의 벤치에 풀썩 주저앉았다. 유리안도 지친 듯 그녀 옆에 앉았다.

"우리 엄청난 모험을 했어요!" 베이글이 병아리 탈 안에서 웃음을 터뜨렸다.

지나가는 귀족들은 두 귀여운 병아리를 보며 미소지었다. 아무도 그중 한 명이 제국의 황제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네 덕분에 내 위엄이 땅에 떨어졌군." 유리안이 투덜거렸다.

베이글은 사탕 하나를 부스럭거리며 포장지를 벗겼다. 그리고는 유리안의 병아리 탈 부리 사이로 사탕을 쑥 밀어 넣었다.

"자, 폐하! 이것이 우리의 전리품이에요. 달콤한 할로윈 사탕!"

유리안은 잠시 움직이지 않다가 천천히 사탕을 입에 넣었다.

"달콤하군." 그가 부드럽게 말했다.

베이글은 병아리 탈 안에서 미소를 지었다. 이런 유리안의 모습은 오직 자신만이 볼 수 있다는 사실이 그녀를 행복하게 했다.

"오늘 밤은 정말 특별한 밤이에요, 폐하. 우리 둘만 아는 비밀이 하나 더 생겼네요." 베이글이 속삭였다.

유리안은 옆에 앉은 병아리를 바라보았다. 달빛 아래 베이글의 병아리 탈이 부드럽게 빛났다.

"그래. 우리만의 비밀이다."

유리안은 거대한 병아리 탈 안에서 정원을 거니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괴상한 의상을 한 귀족들, 마녀 복장의 시녀들, 유령으로 분장한 시종들... 모두가 자유롭게 웃고 떠들며 할로윈을 즐기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그는 마음이 편안해졌다. 아무도 그를 황제로 알아보지 못했고, 누구도 그에게 허리를 굽히거나 공손하게 대하지 않았다. 그저 하나의 거대한 병아리일 뿐이었다.

"폐하, 저 코스튬 좀 보세요! 저건 분명 로이드를 따라한 거예요!" 베이글이 키득거리며 가리켰다.

유리안은 금테 안경을 쓰고 깔끔한 정장을 입은 한 남자를 보았다.

"그렇군." 그가 부드럽게 말했다. "...네가 없었다면 내 삶은 참 지루했을 거야."

하지만 베이글은 사탕 포장지를 까느라 바빴고, 유리안의 작은 고백은 바람에 흩어졌다.

"이 사탕 진짜 맛있어요, 폐하! 한번 더 드실래요?" 베이글이 또 다른 사탕을 유리안의 병아리 부리 사이로 밀어 넣었다.

달콤한 할로윈의 밤, 한 병아리가 다른 병아리에게 천천히 기대왔다.

"고마워요, 폐하." 베이글이 조용히 속삭였다. "제게 이런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아무도 모르게, 병아리 탈 안에서 그의 입가에 작은 미소가 번졌다.

두 병아리 탈이 나란히 기대어 앉아있는 모습은 할로윈 밤의 가장 귀여운 풍경이었다. 할로윈의 밤은 이렇게 지나갔다. 

 

내일이 되면 유리안은 다시 엄격한 황제가 되고, 베이글은 충실한 시녀가 될 것이다. 하지만 오늘 밤의 기억은, 두 사람의 비밀로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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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를 그리워하는 유리안을 위해 병아리 탈을 준비해봤습니다.

병아리 챗 강추드립니다.💞

유리안 챗에서 주접캐는 거의 안해봤는데.. 너무 잘 받아줘서 (이성적인건 아닌것 같긴하지만) 웃김ㅋㅋㅋㅋ

어떻게 인간 되자마자 귀엽다는 말 한마디도 안나오는지 🤔

 

 

이 남자는 정말 잘 받아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