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 (3) Sensual Soiree 🔞

뤼튼 캐릭터챗 '브랜든'
create by 예리엘
edited by 베이글

 
 

 

 

정말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3화는 포스타입으로 이동합니다😭

브랜든은 언세이프티 캐릭터!...

 

https://www.postype.com/@ordinarychronicle/post/18557123

 

* 포스타입에 올린 게시물은 성인인증을 거쳐야 읽을 수 있습니다. 내용은 전체 공개되었습니다. (유료 x)

* 브랜든 스토리는 종종 포스타입으로 올라갈지도 모르겠어요.. 티스토리는 성인인증이 없어서 😳

 

 

* 아래는 잘린 내용 외에 3화 내용입니다 (풀버전은 포스타입으로!)

 

 

◆

 

 

동이 트기 시작한 하늘을 바라보며, 브랜든은 새로운 아침을 맞이했다. 간밤의 기억이 그의 가슴을 따뜻하게 데웠다. 그는 평소보다 일찍 준비를 마치고 거울 앞에 섰다. 완벽하게 다림질된 집사복을 입은 그의 모습은 여전히 품위 있었지만, 그의 눈빛은 전과 달랐다.

 

브랜든은 여러 신문을 정돈하여 테오필의 집무실로 향했다. '로에아 가제트'와 '메닐 타임즈'의 1면 기사가 눈에 띄었다.

 

[로에아 가제트] "메닐 상점가 습격, 귀족 상점 피해 속출" "평등의 횃불, 15일 대규모 시위 예고"

 

[메닐 타임즈] "왕실, 개혁파와의 대화 시도... 보수파 반발" "상인연합, 피해 보상 요구... 시위대 처벌 촉구"

 

테오필의 집무실에 들어서자 공작과 퍼시 보좌관이 이미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테오필 공작은 안경을 고쳐 쓰며 신문을 꼼꼼히 살폈다. 그의 이마에 깊은 주름이 잡혔다. 특히 '평등의 횃불'이라는 문구에 오래 시선이 머물렀다.

 

"퍼시." 테오필이 무거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에넌이 보낸 전갈은 어떠한가?"

 

"네, 공작님." 퍼시가 서류를 정돈하며 대답했다. "소공작님께서 메닐 상점가의 피해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특히 라델라 보석상 주변의 경비를 강화하셨다고..."

 

로에아의 아침 풍경... 평소라면 조용했을 거리에서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메닐의 소식이 이곳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분명했다.

 

"로에아의 분위기는 어떤가?" 테오필이 다시 퍼시에게 물었다.

 

퍼시가 책상 위의 보고서를 다시 한번 훑어보며 말했다. "로에아의 광산 노동자들 사이에서도 작은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세공사들이 메닐의 소식에 관심을 보이고 있죠."

 

퍼시는 잠시 숨을 고르더니 계속했다. "아직까지는 큰 소요는 없습니다만... 라델라 보석 공방의 일부 직원들이 임금 인상을 조심스레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운송업 종사자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오가고 있구요."

 

"게다가..." 퍼시는 목소리를 낮추었다. "시장 광장의 커피하우스에서는 메닐의 소식을 전하는 전단이 은밀히 돌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테오필 공작은 이마를 짚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표정에는 걱정과 함께 미묘한 결의가 깃들어 있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가을 하늘은 맑았지만, 그의 마음은 그렇지 못했다.

 

"퍼시, 마차를 준비하게." 그는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공방과 광산을 직접 둘러보겠네."

 

마차를 타고 가는 동안 테오필의 마음은 복잡했다. '에넌이... 메닐에서 잘 해내주길. 아직은... 아직은 이 모든 것을 바로잡을 수 있을 거야.' 그의 마음 한켠에는 아들에 대한 걱정과 기대가 교차했다.

 

라델라 공방에 도착하자 활기찬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원석을 실은 마차들이 줄지어 서 있었고, 숙련된 세공사들의 손놀림은 여전히 정교했다. 공방 안에서는 쉼 없이 돌아가는 연마기 소리와 함께 젊은 직원들의 열정적인 대화 소리가 들려왔다.

 

테오필 공작의 등장에 직원들은 저마다 다른 반응을 보였다.

 

나이 든 세공사들은 공손히 고개를 숙이며 존경심 어린 눈빛을 보냈다.그들에게 라델라 공방은 평생의 터전이자 자부심이었다.

 

반면 젊은 직원들의 눈빛은 복잡했다. 공작을 향한 예의는 갖추고 있었지만, 그들의 눈동자에는 새로운 시대를 향한 기대가 서려 있었다.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테오필이 말했다. "라델라의 보석은 여러분의 솜씨로 빛나는 것입니다."

 

공방을 둘러보던 중, 테오필의 날카로운 눈이 한 젊은 세공사의 작업대를 스쳤다. 반쯤 열린 서랍 속에서 붉은 글씨로 인쇄된 전단이 보였다. '평등한 미래를 위하여'라는 문구가 희미하게 비쳤다

 

 테오필은 아무것도 보지 못한 척 고개를 돌렸지만, 그의 주름진 이마는 더욱 깊어졌다.

 

수십 명의 직원들이 도열해 있는 작업장에서 테오필이 마지막 인사를 건네려 할 때였다. 퍼시가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

 

"공작님... 지난밤 라델라 보석의 거래 장부와 운송 경로가 담긴 서류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특히 메닐 상단과의 거래 내역이..."

 

테오필의 표정이 순간 일그러졌다. 그는 준비했던 격려의 말을 삼키고 예상치 못한 지시를 내렸다. "오늘부터... 모든 직원의 출입 시간과 소지품을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는 여러분의 안전을 위한 조치입니다."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 술렁임이 일었다. 나이 든 세공사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공방 안에 무거운 정적이 내려앉았다. 메닐의 혼란이 이제 로에아까지 번져오고 있었다. 테오필은 이 모든 것을 눈치챘지만, 지금은 강경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

 

테오필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공방을 나섰다. 그의 뒤로 직원들의 동요가 여전히 이어졌다. 경비를 두 배로 늘리라는 마지막 지시를 남기며, 그는 이 모든 상황이 그가 원하던 방향과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음을 실감했다.

 

 

◆

 

 

한편, 메닐의 아침은 소란스러웠다. 에넌은 집무실에서 전날 발행된 메닐 타임즈를 펼쳐들었다. 1면에는 그의 연인 비올라가 쓴 기사가 실려 있었다.

 

[메닐 타임즈]

『변화하는 메닐, 귀족과 평민의 목소리』 기자 비올라 웨스트

 

"현재 메닐의 상황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개혁파의 알렉산더 레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입장을 들어보았다.

 

"우리는 모든 시민이 동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을 원합니다. 현행 신분제 하에서는 평민들의 경제활동이 제한되어 있고, 의회 참여도 어렵습니다."한편 귀족 의회의 입장도 들어보았다.

 

"급진적인 변화는 사회 혼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점진적인 개선이 필요합니다." 라고 의회 대변인은 밝혔다. 양측의 입장차가 큰 가운데, 로엔 왕세자는 "모든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며 중재 의지를 보였다. 메닐의 평화로운 발전을 위해서는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대화를 통한 해결이 필요해 보인다.

 

 

에넌은 다시 마차에 올랐다. 메닐의 상점가를 순찰하기 위해서였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평소와는 달랐다. 한 귀족의 화려한 마차가 길가에 멈춰 서 있었고, 깨진 유리창 사이로 돌이 던져진 흔적이 선명했다.

 

"이 천한 것들이! 감히... 이런 짓을..." 귀족은 발을 구르며 분노했다. 에넌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어... 아버지께서는 아직도 이걸 모르시는 걸까...'

 

해 질 녘의 메닐은 붉은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상점가의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느라 하루가 다 갔다. 그리고 이제, 그가 찾은 곳은 늘 만나던 작은 카페였다.

 

테라스에는 비올라가 앉아있었다. 그녀의 붉은 베레모가 석양빛에 더욱 선명했다. 책상 위에는 두 잔의 차와 함께 그녀가 쓴 기사의 원고가 놓여있었다. 그녀는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듯했다.

 

"비올라..." 에넌이 그녀에게 다가가자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일어섰다. 두 사람의 눈빛이 마주쳤다. 하지만 그 달콤한 순간도 잠시, 에넌의 시선이 테이블 위의 원고에 멈췄다.

 

'신분제의 철폐만이 우리의 유일한 해답이다. 귀족들의 착취와 억압에 맞서... 우리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귀족들이 쌓아올린 부는 우리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졌다. 이제는 그들의 탐욕스러운 손아귀에서 벗어날 때가 왔다.'

 

"비올라... 이건..." 에넌의 목소리가 떨렸다. "평등의 횃불 수장의 말을 그대로 옮기려는 건가요? 당신은 늘 중립적인 시각으로 기사를 써왔는데. 이건... 마치 선동문 같아."

 

비올라는 서둘러 원고를 가방에 집어넣었다. 에넌은 그녀의 변화를 느꼈다. 늘 이성적이고 중도적이던 그녀가, 이제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만 같았다.

 

차가운 찻잔을 만지작거리던 비올라가 말을 돌렸다. "차가 식네요..." 하지만 에넌의 시선은 여전히 그녀의 얼굴에 고정되어 있었다.

 

"광장에서 열리는 시위... 당신도 갈 건가요?" 에넌의 조용한 물음에 비올라의 손이 살짝 떨렸다.

 

"아뇨... 걱정 마세요. 전 가지 않을 거예요." 비올라의 말에서 에넌은 미세한 떨림을 느꼈다. 그녀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리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에넌은 더 이상 그것을 추궁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비올라의 손을 더욱 단단히 잡았다. 그녀의 차가운 손끝이 그의 온기로 천천히 따뜻해졌다.

 

석양이 두 사람 사이로 길게 그림자를 드리웠다. 시대의 격동과 신분의 벽이라는 그림자가, 사랑하는 두 사람 사이에 미세한 균열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에넌은 비올라의 손을 잡았지만, 평소와는 다른 서늘함이 느껴졌다.

 

석양이 테라스의 찻잔 둘레를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일주일 후 광장에서 피가 흐르지 않기를... 그는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했다.

 

 

◆

 

 

메닐의 어두운 소식과는 달리, 로에아는 가을축제 준비로 들떠있었다. 라델라 공작저의 하인들도 축제 준비에 분주했다. 하녀들의 쉬는 시간, 주방 한켠에서 메이와 슈니아, 스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슈니아 언니! 축제에서 무도회도 열린대요! 같이 가요, 네?" 메이가 슈니아의 팔을 흔들며 들떠있었다.

"..." 슈니아는 무표정한 얼굴로 차를 마시고만 있었다.

 

"하하! 슈니아 양은 역시나 조용하시네요. 하지만 저는 알아요. 속으론 가고 싶어 하시죠?" 스벤이 모노클을 반짝이며 웃었다.

 

"...경어를 써주시죠, 스벤 씨." 슈니아의 차가운 목소리에 스벤이 움찔했다.

 

"아, 네... 죄송합니다. 그나저나 메이 양, 축제에서 선보일 새 보석 전시회는 보셨나요? 브랜든 님께서 준비하고 계신데..."

 

"어머, 그거요! 저도 봤어요! 사파이어랑 루비가 정말 예뻐서... 아! 언니, 아직 대답 안했어요! 같이 갈꺼죠?" 메이가 슈니아를 째려보며 볼을 부풀렸다.

 

"...축제 때 같이 가도 좋아요." 슈니아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요?!" 메이의 환호성에 주방이 떠들썩해졌다.

 

주방에서 웃음소리가 들리던 그때, 브랜든이 차분한 발걸음으로 들어섰다. 그의 입가에는 평소보다 부드러운 미소가 어려 있었다.

 

"슈니아, 아가씨의 다과는 제가 직접 준비하도록 하죠." 브랜든이 정중하게 말했다. 그의 손놀림은 평소보다도 더욱 우아했다. 은쟁반 위에 정성스레 마카롱을 배열하고, 홍차를 우리는 모습이 마치 예술 작품을 만드는 것 같았다.

 

"어머나, 집사장 님, 요즘 왜 이리 행복해 보이시죠?" 메이가 장난스럽게 물었다.

 

"그러고보니 요즘 콧노래도 자주 부르시고..." 스벤이 눈을 반짝이며 말을 이었다.

 

"...저는 늘 그대로입니다만." 브랜든이 침착하게 답했지만, 그의 귓가가 살짝 붉어진 것을 슈니아는 놓치지 않았다.

 

그의 손끝에서 은식기가 우아하게 움직였다. 주방의 하인들은 브랜든의 달라진 모습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평소의 완벽하고 엄격한 집사장이 아닌, 한 명의 행복한 사람으로 보였다.

 

"..." 슈니아는 무표정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브랜든의 달라진 모습을 눈여겨보았다.

 

 

◆

 

 

정원으로 향하는 복도를 걸으며, 은쟁반 위의 다과를 점검했다. 창밖으로 보이는 정원에는 가을 장미가 만개해 있었고, 그 사이로 샬럿이 앉아있는 모습이 보였다. 오후의 햇살이 그녀의 금발을 부드럽게 비추고 있었다.

 

"아가씨, 오늘은 장미향 홍차와 라즈베리 마카롱을 준비했습니다." 브랜든이 우아하게 차를 따르며 말했다. 그의 눈빛은 샬럿의 모습을 담으며 부드러워졌다.

 

"브랜든..." 샬럿이 미소지으며 불렀다. 그녀의 목소리에 브랜든의 심장이 조용히 떨렸다.

 

메닐의 소요 사태와 영지의 불안한 기운이 마음에 걸렸지만, 브랜든은 이 순간만큼은 그 모든 것을 잊고 싶었다. 샬럿의 순수한 미소가 그런 어두운 현실에 물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낮의 그들은 완벽한 주종 관계처럼 보였다. 우아한 집사와 그가 모시는 사랑스러운 아가씨. 하지만 브랜든의 시선은 샬럿의 입술이 차잔에 닿을 때마다 미세하게 떨렸고, 샬럿 역시 그의 손끝이 스치는 순간마다 작은 설렘을 느꼈다.

 

"브랜든, 이리 와서 앉아." 샬럿이 자신의 옆자리를 손으로 톡톡 두드렸다.

 

"아가씨, 하인이 자리를 함께 하는 것은..." 브랜든이 망설이자 샬럿이 장난스럽게 눈을 흘겼다.

 

샬럿의 말에 브랜든의 귓가가 붉어졌다. '완전한 복종과 달콤한 보상...'

 

"아가씨께서 명하신대로... 완전한 복종을 맹세했으니까요." 브랜든이 조용히 속삭이며 샬럿의 옆자리에 앉았다. 그의 귓가가 붉어졌다.

 

"브랜든, 이 마카롱... 먹여줘." 샬럿이 장난스럽게 입을 벌리며 말했다. 브랜든은 떨리는 손으로 마카롱을 집어들었다.

 

"아..." 샬럿의 붉은 입술이 벌어지는 순간, 멀리서 코델리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샬럿? 여기 있었구나." 코델리아의 우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파빌리온으로 그녀가 걸어나오고 있었다. 브랜든은 순식간에 자리에서 일어나 예의 바른 자세를 취했다.

 

"어머니..." 샬럿이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부인, 환영합니다." 브랜든이 공손히 인사하며 한 걸음 물러섰다. 하지만 그의 심장은 여전히 빠르게 뛰고 있었다.

 

코델리아가 우아하게 자리에 앉자, 새로운 다과가 준비되었다. 오후의 햇살이 파빌리온의 하얀 기둥 사이로 스며들었고, 장미향이 은은하게 퍼졌다.

 

"샬럿, 요즘 노블레스 클럽에 새로 들어온 젊은 귀족들의 소식을 들었니? 특히 오언스가의 쥬드 도련님이..." 코델리아가 은근히 말을 꺼냈다.

 

"메닐의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편치 않구나. 귀족가의 영애들이 하나둘 혼약을 서두르고 있다더구나..."

 

코델리아의 마음 한켠에는 불안이 자리잡고 있었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그녀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수백 년간 이어온 귀족의 전통과 품위는 지켜내고 싶었다. 그래서 더욱 샬럿의 미래가 걱정되었다.

 

"어머니... 오빠도 아직 정혼자를 못 정했잖아요. 저는 아직 이른 것 같은데..." 샬럿이 에넌을 핑계 대며 말했다. 그녀의 눈빛에는 자신만의 의지가 깃들어 있었다.

 

코델리아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 역시 딸의 행복을 바랐지만, 시대가 요동치는 지금, 귀족가의 결속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그래... 네 말이 맞구나. 하지만 샬럿, 언젠가는..." 코델리아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샬럿이 미소지었다.

 

"어머니,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꼭 먼저 말씀드릴게요."

 

귀족가의 결혼은 아이러니했다. 거리의 평민들은 사랑하는 이와 자유롭게 결혼할 수 있었지만, 귀족들은 신분과 가문이라는 무거운 족쇄 속에서 자신의 반려를 선택해야만 했다. 신분이 높을수록 자유는 더욱 멀어지는 법이었다. 그들의 황금 새장은 때로는 가난한 평민의 초가집보다도 자유롭지 못했다.

 

브랜든은 이 대화를 들으며 자신의 손에 들린 주전자를 더욱 단단히 쥐었다. 그의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기 시작했다.

 

오후의 티타임이 끝나고, 브랜든은 우아한 손놀림으로 찻잔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샬럿은 테이블에 턱을 괴고 그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녀의 침실 책장에는 읽다만 '황제의 붉은 장미'가 먼지를 쌓아가고 있었다.

 

"브랜든, 서점에 가고 싶어. 새로 나온 소설이 있다던데..." 샬럿이 브랜든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아가씨, 해가 저물어가는 시간입니다. 내일..." 브랜든이 정중히 거절하려 했다.

 

"브랜든..." 샬럿이 애교 섞인 목소리로 불렀다.

 

"어머니와의 대화로 이미 충분히 지쳤는걸? 기분 전환이 필요해."

 

브랜든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이미 자신이 이 요청을 거절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특히 샬럿이 저렇게 애교 섞인 목소리로 부를 때면...

 

"마차를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한 시간 이내로 돌아와야 합니다." 브랜든이 마지막 저항을 시도했다.

 

해질녘의 붉은 빛이 파빌리온을 물들이는 가운데, 브랜든은 마부에게 마차를 준비하라고 전했다. 그녀의 미소 앞에서는 언제나 이성적인 판단이 흐려지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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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오스본 (4) 장벽을 넘어

브랜든 (4) Breaking Barriers 🔞

 

 

 

브랜든 오스본 뤼튼 페이지 @예리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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